위드코로나북트래블(67)(2021.04.28.수)
<존 스토트와 옥한흠에게 강해설교를 배우다>(김대조지음)
존 스토트와 옥한흠,강해 설교의 대가들이다. 두 목사를 가까이에서 지켜 본 김대조목사가 책을 냈다.
영국의 존 스토트는 말씀중심적 설교(말씀을 정확하게 해석)인 반면에 옥한흠은 변화 중심적 설교(말씀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통해 성도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것)였다.
저자는 두 사람과 추억을 이야기하고 강해설교란 무엇인가? 존 스토트의 강해설교와 옥한흠의 강해설교를 논한다.그리고 두 설교자에게 배우는 강해설교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두 설교자는 우연찮게 복음의 진수인 <로마서>를 다뤘다.
존 스토트는 로마서를 가장 많이 설교했고,옥한흠은 82번에 나누어 설교할 만큼 그의 모든 것을 로마서에 쏟아부었다
옥한흠,곽선희,박종순,박조준,김창인,김찬종,이재철,하용조,이동원,한 홍,이찬수,김양재등 설교집을 사서 밑줄을 그어가며 많이 읽었다. 각 설교자마다 주는 감동이 달랐지만 성경을 한마디로 쪼개서 풀이해주는 설교가 좋았다. 아하 그 뜻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좋았다. 성경도 종류별로 수십권을 샀다.출장길에 늘 성경을 휴대했는데 현지 가이드에게 주고 왔다.
나이만큼 성경을 읽으면 좋을 듯 싶다. 매년 정초에 새 성경책을 한 권 구입해서 읽는 것도 좋다.예전에 놓쳤던 부분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성경은 읽을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다. 이것이 성경을 읽는 매력이다.
목사에게 설교는 목회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우리나라처럼 예배횟수가 많은 나라는 목사가 한 주에 여러편의 설교를 해야한다.오직 설교준비에만 매달릴 수 있는가? 목사에게 심방,교육,시찰회(지방회),노회,총회등 얼마나 모임이 많은가? 그 일상에서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여 성경이라는 우물에서 길어낸 생수같은 설교를 두레박에 담는 역할이 설교자이다. 코로나시국에 유튜브같은 매체를 통해 전 세계 유명한 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접할 수 있다. 결국 본 교회 담임목사의 설교와 비교하는 것이 양들의 습성이다.이런 상황이니 목사들은 설교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성도들이 말씀을 듣는 귀가 당나귀의 귀처럼 커졌다. 양을 위해 좋은 꼴을 준비하는 것이 목자의 의무이다. 이것을 등한시 할 때 양들은 금방 눈치챈다.
오늘 존 스토트와 옥한흠 두 거장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접했다.
존 스토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이었고 목사에게 말씀과 기도의 두 기둥이 중요함을,나와 같이 되면 안 되고 예수님처럼 되라(Not like me,like Jesus Christ!)는 저자는 존 스토트의 말을 새겼다고 한다. 존 스토트의 설교는 본문 중심의 강해설교로 기울였고,명제적이며 1차적이고 논리 중심적이다. 저자에게 존 스토트는 '금발의 삼촌'이었다.
존 스토트가 말한 6가지 설교의 특징
1)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고 적절하며 상세하게 설명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온전히 드러내야 한다.
2) 설교는 항상 '대화체'여야 한다.
3) 설교는 비평의 대상이어야 한다.
4) 설교는 이론적 근거를 가져야 한다.
5) 설교는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다리 놓기'이며,이중적 의무(고대 말씀에 충실하고,현대 세계에 민감한 것)를 성취해야 한다.
6) 설교는 반드시 준비되어야 한다.
옥한흠목사를 저자는 '영원한 스승'이라 부른다. 교단이 달랐지만 흔쾌히 동역을 권유했던 옥한흠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명절 세배드리러 갔는데 옥목사에게서 아내는 표현할 수 없는 위엄,위세,사람을 꿰뚫어 보는 시선을 느꼈다고 했다.옥한흠은 사랑의 교회를 65세때 조기은퇴하고 비움의 목회를 실천했다. 옥한흠은 진정 '예수의 사람'이었다.
옥한흠에게 있어 설교는 사역의 중심이며,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이었다.옥한흠의 설교는 성도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설교로 평가된다.
저자는 강해설교를 특정하는 3가지 관점을 소개한다.
1) 성경 구절의 설명과 그 진리를 적용하는 방법이다.
2) 한정된 길이의 본문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설교의 주제에 맞추기 위해 여기저기서 고른 성경 구절들을 나열하여 구성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다."칼 바르트
3) 설교적 형태보다 설교의 내용에 의해 다루어지는 방법이다.
설교의 중요한 목적은 선포와 변화이다.
설교는 청중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쉽게 만날 수 있게 하고(계시의 선포),설교자가 하나님의 뜻에 대해 적절하고 분명한 말로 이야기하는 것(변화),이 두 가지를 함께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성경적인 강해설교는 본문의 의미를 밝히고 설명하는 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성도의 실제 삶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설교자는 자신의 특정한 문화나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교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홍수에는 먹을 물이 없다고 한다. 성도들은 설교자를 존중하고,설교자는 남의 설교를 베끼거나 뉴스나 신변잡기같은 이야기를 강단에서 하지 말고 골방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버무린 설교를 준비해야한다. 성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올바른 설교를 할 수 없다. 성경의 무대를 다녀오는 것도 성경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제는 평신도도 각종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한 편으론 목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고 설교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평신도에게도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설교 준비의 안내서가 되기를 저자는 소망한다. 올바른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는 한국
교회와 설교자들을 고대해본다. 목마름을 해갈하는 생수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