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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래블(90)

북트래블

by 조작가의 책세상 2021. 5.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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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 다행한>(천양희 시집)(창비)

1.요즘 시집들이 쏟아진다.
올해 79세 시력만 56년이다.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천양희는 1942년에 태어나 1965년 그의 나이23세때 박두진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으로 등단한다. <지독히 다행한>(2021,창비)는  그의 9번째 시집이다.

2.시인이 되기까지 세 분의 스승이 계셨다고 한다.어릴때부터 고전을 들려주신 아버지와 재능을 발견해 준 담임선생님,문학적 재능을 인정해 준 박두진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천시인은 "시를 쓰면서 늙어가고,시를 배우면서 늙어나고,시를 쓰면서 진화한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3.저마다 시를 쓰는 이유가 있겠지만 천시인은 '잘 살기 위해서'란다. 잘 산다는 것은 시로써 나를 살린다는 뜻이다.
시인은 빛나게 살기 위해,잘 살기 위해 시를 쓴다.
시에 대한 신념은 마음과 의지로부터 생겨난다. 시인의 길도,인생도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시인은 시와 소통할 때 가장 덜  외롭다. 시가 시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고백한다.
그의 삶에서 시는  단독정부의 수반처럼 무서운 권력을 쥐고 있다.

4.시인은 옥타비오 파스의 말을 떠올린다.
"가짜 시인은 언제나 타자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지만 진짜 시인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할 때도 타자와 함께 말한다.
*시인의 눈은 언제나 구경꾼이 되고 발은 나그네가 되어 낯선 것을 많이 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살아 있는 시를 쓸 수 있다. 시인은 고독할 때 가장 강하고 가장 순수하다.시인은 고독을 잃어버릴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고독을 잃어버리면 시의 고갈이 온다.

5.시를 주도하는 진짜  힘은 자신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시 쓰기의 어려움을 극복한다.

6.우리들 앞에 벽이 있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다가도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해보라고 있는 것이다.

7.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릴 때 한번씩 내려 뒤를 돌아보는데,자신이 달려온 길에 후회가 없도록 살피는 것이다.

8.시는 언어로 짓는 절이며 말로써 지은 빚을 갚기도 한다.

9."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팻말을 "봄은 곧 옵니다.그러나 저는 그 봄을 볼 수 없습니다." (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브르통)

10.시인이 되기 전 시 공부 할 때 시인이 시인 자신한테 잊지 말자고 당부한 두 가지 말이 있다.
1) "그대는 삶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시간은 삶을 만드는 자료이니까" 벤저민 프랭클린
2) "시를 쓰지 않으면 살아 있는 이유를 찾지 못할 때 시를 쓰라" 릴케

시인이 된 뒤에는
"나는 시작의 출발부터 시인을 포기했다.나에게 시인이 없어졌을 때 나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김수영

11.시인은 일상 속에서도 일상 너머를 봐야 하고 그 속에서도 상식적 감각을 버려야 한다.그래야 시도 삶도 바뀌게 된다.

12.젊은 시절에는 높이에 대한 열망으로 산에 대한 시를 썼고 중년에는 깊이에 대한 열망으로 물에 대한 시를 썼다.노년에는 넓이에 대해 쓴다.


13.청년시절의 낙타,중년의 사자,노년의 어린아이.어린아이의 단계인 노년은 퇴행이 아니라 거룩한 긍정이다.니체

14.내가 고통스럽게 정직할 때 절창이 나온다는 말은 늘 나를 자각하게 한다.그 자각이 막혀 있는 삶의 통로를 뚫고 나아가려는 나의 의지이다.

15.시 권하는 사회가 된다면 문학이 사유의 원자재를 공급하는 문화강국이 될 것이다.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중 하나다.
시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기에 독자들이 시를 읽는 이유이다.

16.시인은 자기 주변의 침묵하는 모든 것을 대신해서 말해야 한다.

천시인은 앞으로 사람의 상처를 꽃으로 피우기 위해 시를 쓰겠다고 한다. 시란 결국 삶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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