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코로나19가 남기는 과제들>(창비)
'재난 이후'는 재난과 동시에 시작되었다.인권,환경,노동,젠더,인종,장애...코로나 시대가 드러낸 한국사회의 사각지대.
1.코로나19 이후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마스크를 꼭 챙겨야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마스크없이 외출했다간 싸늘한 눈초리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마스크착용은 일상화되었다. 코로나19가 끼친 영향은 가히 역대급이다.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줄어 들기는 커녕 고공행진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넘어 코로나 레드,코로나 블랙(Corona Black:내일의 삶을 이어갈 가능성과 희망을 상실한 채 암흑 속에 내던져지는 것)까지, 묻지마 범죄가 늘고 있다.이러한 재난은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이다.삶 자체를 위협받고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작게만 들린다. 이 책은 10명의 필자들이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쓴 글들의 모음이다.
2.팬데믹 시대 필수산업 배달노동(청년 산재 사망 1위)의 그림자가 보이고,노숙인들은 신용카드가 없으니 재난지원금을 받을 방법이 없다.급식소마저 문을 닫아 하루 한끼도 해결하기가 어렵다.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장애인들은 활동지원 서비스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의 코호트(공통적인 특성이나 경험을 지닌 인구집단)격리(지역사회로부터 차단됨) 상태이다. 코로나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힘입어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는 때가 온다면 지금의 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떨어져 사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일상은 변해야 한다.'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에 응답은 우리가 해야 한다.
3.결국 화두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코로나19(는 낯선 타인의 건강과 안녕이 나의 건강과 안녕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매일 일깨워주고 있다) 이후 만들어야 할 '새로운 일상'은 무엇인가?
4.가장 취약한 곳에서 재난(은 한 사회가 가진 역량을 초과하여 벌어지는 사건이다)이 재생산된다.불평등은 재난의 양상이 아니라 본질이다.
5.코로나19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버려진 마스크는 3조개(마스크로 63빌딩 240,964개를 쌓을 수 있다,하루에 63빌딩 695개 높이의 마스크가 버려진다)에 이른다.마스크는 썩지 않는다.자주 손을 씻으라는 방역수칙처럼 사용전 다회용기를 깨끗하게 씻는 방법이 가장 완전하고 위생적이다.예)카페에서 텀블러를 허하라 '쓰레기는 가장 경제적 저항이 적은 경로로 흘러내린다'(짐 퍼킷 Jim Puckett)
일회용 마스크는 플라스틱 폐기물이다.
마스크로 얼굴을 덮었다고 해서 오감을 닫지는 말자.(p175)
6.아동,노인,빈곤계층과 취약노동자,여자(20대 자살율이 높다,재난은 여자들에겐 더 치명적이다.2020년1월부터 6월까지 6개월동안 자살한 여성 숫자가 1,924명이다.) ,노숙자,홈리스,장애인(대한민국 인구 중 장애인의 비율이 5%)등 코로나19의 피해자들이다.여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곳도,집도 없고 절도 없는 고단한 육신을 누일 곳도 폐쇄되고 없어졌다.팬데믹이 길어질수록 거리에 더 많은 홈리스들이 쏟아진다고 한다.(p104)
7.가슴 아픈 일들이다.이 책은 나외에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촉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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