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가의 생활일기(13)(2021.04.01.목)
1.3월 한달을 학생으로 보냈다.아침 7시30분 집에서 출발, 등교해서 7시간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오후 6시정도 된다. 거의 12시간을 밖에서 보낸다.코로나시대에 흐트러진 일상에 활력소였다.무언가를 배운다는 것,날마다 갈 수 있다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던가?
덩달아 하루의 시작을 독서로 열고 마감도 독서로 하는 습관이 생겼다. 도정일교수의 이 말은 마음에 새기고 싶다.
"사람들이 "죽고 싶다"는 말보다는 "살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문학의 가장 위대한 정치성이고 영광이다."
소설이나 시 그리고 산문집등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문학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생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얼마나 많은 희노애락이 교차하는가? 코로나가 주는 역효과는 우울과 분노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타격이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었다. 수입이 반토막나고 그나마 실업급여를 탈 수 있으면 다행이다.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일용근로자뿐만 아니라 1년계약직인 수많은 부목사와 전도사들 교회내 헌금이 줄고 교회건축이라는 이름하에 만만한 게 인건비이고 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만 나가달라'는 권고사직이다. 종교인들은 고용보험을 안 들어서 실업급여 혜택도 받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재산이 없으면 거리로 나 앉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그래서 기본소득제 도입도 검토해볼만 하다.아직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말이다.국가를 위해서 헌신했으니 그 정도는 국민모두에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저자 소설가 한 강의 아버지가 소설가 한승원이다.1939년생이니 올해 82세다. 그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느낀 바가 많다. 반농반어민으로 자라 줄줄이 사탕처럼 많은 동생들을 보살핀다.(9남매) 차자의 설움도 당한다.개근상은 못타도 우등상을 탔던 아이였다.근데 아버지는 개근상을 더 중요시함. 비현실적인 사람 할아버지로부터 이야기꾼의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배운다. 그가 체험한 좌,우 이데올로기싸움의 틈바구니,6.25전쟁,군사정권,5.18광주민주화운동등 온 몸으로 겪어야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이다.문학청년으로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후학들을 양성하는 선생도 했다. 작가는 역시 그가 살아온 생채기들을 모아 글로 승화시킨다.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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